이 글을 작성하기 전 오래 망설였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의 후기를 보니 제가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해준게 많이 없는것 같아 심하게 부끄러웠기 때문이지요...
저는 아이를 낳고 3개월 휴가 후 바로 복귀한 워킹맘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노력했다한들 하루종일 아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어머님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랄것이기에 지금도 항상 미안하고 부족한 엄마입니다.
제가 과학분야의 연구를 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솔직히 저희 아이는 과학이나 창의력 관련 사교육을 한적이 없습니다. 저희 집 주변에 그런 교육기관이 없다보니 어쩔수 없기도 했고 어릴 때는 보고듣는 것이 다 공부라 생각되어서 주말마다 캠핑과 여행을 다니기 바빴습니다.. 흙을 파고, 모래를 밟고, 여치를 잡다가 어둑어둑한 조명 밑에서 저녁을 먹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잠드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다만 제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한게 있다면 자기전에 꼭 책을 읽어주는 것과 아이가 질문을 했을때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자세히 설명을 하려고 했던 것 이 두가지입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what, how, why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 아이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그렇게라도 엄마의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커서 국가대표 경기에서 김민재 선수 손을 잡고 에스코트한 적도 있고, 손흥민 선수에게 긴 편지를 써보내서 답장을 받기도 했고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밤마다 축구장에서 혼자 세시간씩 리프팅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3학년 때는 스페인 축구 캠프가 있다는 걸 알고 열심히 연습해서 대표로 뽑혀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다녀왔습니다. 어리기는 했지만 코치님과 감독님을 믿고 보냈습니다. 처음엔 시차적응이 힘들고 부모 없이 멀리 가서 무서운 마음도 들었는지 영상통화할때 눈물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6학년 때 마드리드로 다녀왔을때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는말이 '너무 재밌어서 집에 오기 싫었어' 였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느낀 게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요. 처음엔 두렵고 불안하지만 막상 그 세상에 발을 들였을때는 잘해낼 거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더이상 축구를 전문적으로 하진 않지만 그 경험들이 스스로 많은 걸 할수 있는 거름이 되어 주었을꺼라는 것도요. 그래서 CREDECA 한국예선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박2일 동안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새로운 친구들과 한다는것이 아이에게 딱 맞는 교육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행히 미국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교육기관이나 학교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보니 단체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혼자 참가했기에 새로운 친구, 형, 동생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있었을테니 그또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 같아요.
아이 혼자 먼 미국으로 보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 궁금한 점을 여쭤볼때마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즉각적으로 답변해주셨고, 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아이들 안전을 우선으로 세세히 신경써주신 부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선생님들이 동행하시니 스승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잘 돌봐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보다는 케어해주실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거기다 선생님과 같은 방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더욱 안심이 되었고, 아이도 조금의 불안함 없이 대회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는 미국에 있는 동안 저에게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고학년이 되면서 말수가 적어지기도 했고, 저도 걱정이 없으니 자주 전화해서 물어볼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거기서의 생활에 충실하고 모든 걸 만끽한다면 그걸로 충분했고, 그렇게 할거라 믿었고, 실제로도 그랬고요. 중간중간 아이가 보내주는 사진들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들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았어요 ^^
이 대회가 학생 고유의 창의력을 발휘하고 끌어내는 대회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참가를 원했었지만, 저희 부부는 수상에 대한 기대는 정말 1%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오기 바랬는데, 대회 기간동안 연락이 없던 아이에게 새벽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엄마 나 1등했어" 하고요.. 엄마는 아이 목소리만 들어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지요.. 아이의 그 목소리에서 며칠동안 얼마나 집중했는지, 내색은 안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를 알 수 있었고, 노력의 결과를 멋지게 얻어냈을때의 기쁨이 전해졌습니다. 이 많은 경험을 어디서 또 해볼 수 있을까요.. 날이 밝을때까지 저도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대회가 끝난 후 관광 또한 아이들이 참 좋았을거 같아요. 대회가 끝나서 후련하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했으니 일정 내내 즐거웠던 거 같아요. 뒤로 갈수록 사진의 표정들이 밝아지고 어깨동무도 하고 장난도 치는 장면에서 다 느껴졌습니다! 명소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등하교를 반복하던 때의 눈빛이 아니었어요. 기숙사식을 먹은지 며칠만에 한식당에서 순두부를 먹는 모습은 집에서 밥을 먹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직접 들어가보고 강의실에 앉아본다는것은 아무나 아무때나 할수 없는 경험일거에요. 저희 아이는 아직 꿈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꿈을 갖고 자기 미래를 디자인하든 그에 대해 지지해줄 생각이고, 어느 한가지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자기만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이번에 보고 느낀 것들이 아이의 머리속 한켠에 기분 좋은 느낌으로 자리잡아서, 포기하고 싶을때나 막막할 때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
트로피를 들고 다니는 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트로피에 대해 질문하고 축하를 해줬다고 하네요. 덕분에 영어로 소통하면서 재미도 느꼈다고 하고요!
트로피가 손상되지 않도록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베개와 담요로 잘 보호해준것도 정말 감사했고요. 이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네요~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말없이 핸드폰만 바라보다 들어갔던 아이가 미국 다녀와서는 무척 밝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진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진급 학교에 적응하느라 1학기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돌아온 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수 있는 밝고 자신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준다면 저는 더 바랄게 없습니다~
같이 노력했던 학생들 그리고 잘 챙겨주신 동행 부모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아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고 왔던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인원이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온 것도 다행이고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가지로 신경쓰셨을 선생님들께 제일 감사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다녀온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는 호프 다이아몬드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45캐럿의 세상에서 제일 값비싼 다이아몬드라고 하네요.
시간을 돌이켜 미국 본선에 갈지를 다시 선택을 하는 순간이 와도.. 저는 꼭 아이를 보낼 거에요. 이번 경험은 호프 다이아몬드와도 바꿀수 없는, 인생에서 정말 귀한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 오래 망설였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의 후기를 보니 제가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해준게 많이 없는것 같아 심하게 부끄러웠기 때문이지요...
저는 아이를 낳고 3개월 휴가 후 바로 복귀한 워킹맘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노력했다한들 하루종일 아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어머님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랄것이기에 지금도 항상 미안하고 부족한 엄마입니다.
제가 과학분야의 연구를 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솔직히 저희 아이는 과학이나 창의력 관련 사교육을 한적이 없습니다. 저희 집 주변에 그런 교육기관이 없다보니 어쩔수 없기도 했고 어릴 때는 보고듣는 것이 다 공부라 생각되어서 주말마다 캠핑과 여행을 다니기 바빴습니다.. 흙을 파고, 모래를 밟고, 여치를 잡다가 어둑어둑한 조명 밑에서 저녁을 먹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잠드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다만 제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한게 있다면 자기전에 꼭 책을 읽어주는 것과 아이가 질문을 했을때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자세히 설명을 하려고 했던 것 이 두가지입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what, how, why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 아이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그렇게라도 엄마의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커서 국가대표 경기에서 김민재 선수 손을 잡고 에스코트한 적도 있고, 손흥민 선수에게 긴 편지를 써보내서 답장을 받기도 했고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밤마다 축구장에서 혼자 세시간씩 리프팅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3학년 때는 스페인 축구 캠프가 있다는 걸 알고 열심히 연습해서 대표로 뽑혀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다녀왔습니다. 어리기는 했지만 코치님과 감독님을 믿고 보냈습니다. 처음엔 시차적응이 힘들고 부모 없이 멀리 가서 무서운 마음도 들었는지 영상통화할때 눈물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6학년 때 마드리드로 다녀왔을때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는말이 '너무 재밌어서 집에 오기 싫었어' 였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느낀 게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요. 처음엔 두렵고 불안하지만 막상 그 세상에 발을 들였을때는 잘해낼 거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더이상 축구를 전문적으로 하진 않지만 그 경험들이 스스로 많은 걸 할수 있는 거름이 되어 주었을꺼라는 것도요. 그래서 CREDECA 한국예선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박2일 동안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새로운 친구들과 한다는것이 아이에게 딱 맞는 교육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행히 미국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교육기관이나 학교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보니 단체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혼자 참가했기에 새로운 친구, 형, 동생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있었을테니 그또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 같아요.
아이 혼자 먼 미국으로 보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 궁금한 점을 여쭤볼때마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즉각적으로 답변해주셨고, 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아이들 안전을 우선으로 세세히 신경써주신 부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선생님들이 동행하시니 스승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잘 돌봐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보다는 케어해주실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거기다 선생님과 같은 방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더욱 안심이 되었고, 아이도 조금의 불안함 없이 대회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는 미국에 있는 동안 저에게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고학년이 되면서 말수가 적어지기도 했고, 저도 걱정이 없으니 자주 전화해서 물어볼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거기서의 생활에 충실하고 모든 걸 만끽한다면 그걸로 충분했고, 그렇게 할거라 믿었고, 실제로도 그랬고요. 중간중간 아이가 보내주는 사진들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들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았어요 ^^
이 대회가 학생 고유의 창의력을 발휘하고 끌어내는 대회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참가를 원했었지만, 저희 부부는 수상에 대한 기대는 정말 1%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오기 바랬는데, 대회 기간동안 연락이 없던 아이에게 새벽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엄마 나 1등했어" 하고요.. 엄마는 아이 목소리만 들어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지요.. 아이의 그 목소리에서 며칠동안 얼마나 집중했는지, 내색은 안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를 알 수 있었고, 노력의 결과를 멋지게 얻어냈을때의 기쁨이 전해졌습니다. 이 많은 경험을 어디서 또 해볼 수 있을까요.. 날이 밝을때까지 저도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대회가 끝난 후 관광 또한 아이들이 참 좋았을거 같아요. 대회가 끝나서 후련하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했으니 일정 내내 즐거웠던 거 같아요. 뒤로 갈수록 사진의 표정들이 밝아지고 어깨동무도 하고 장난도 치는 장면에서 다 느껴졌습니다! 명소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등하교를 반복하던 때의 눈빛이 아니었어요. 기숙사식을 먹은지 며칠만에 한식당에서 순두부를 먹는 모습은 집에서 밥을 먹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직접 들어가보고 강의실에 앉아본다는것은 아무나 아무때나 할수 없는 경험일거에요. 저희 아이는 아직 꿈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꿈을 갖고 자기 미래를 디자인하든 그에 대해 지지해줄 생각이고, 어느 한가지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자기만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이번에 보고 느낀 것들이 아이의 머리속 한켠에 기분 좋은 느낌으로 자리잡아서, 포기하고 싶을때나 막막할 때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
트로피를 들고 다니는 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트로피에 대해 질문하고 축하를 해줬다고 하네요. 덕분에 영어로 소통하면서 재미도 느꼈다고 하고요!
트로피가 손상되지 않도록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베개와 담요로 잘 보호해준것도 정말 감사했고요. 이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네요~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말없이 핸드폰만 바라보다 들어갔던 아이가 미국 다녀와서는 무척 밝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진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진급 학교에 적응하느라 1학기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돌아온 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수 있는 밝고 자신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준다면 저는 더 바랄게 없습니다~
같이 노력했던 학생들 그리고 잘 챙겨주신 동행 부모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아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고 왔던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인원이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온 것도 다행이고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가지로 신경쓰셨을 선생님들께 제일 감사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다녀온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는 호프 다이아몬드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45캐럿의 세상에서 제일 값비싼 다이아몬드라고 하네요.
시간을 돌이켜 미국 본선에 갈지를 다시 선택을 하는 순간이 와도.. 저는 꼭 아이를 보낼 거에요. 이번 경험은 호프 다이아몬드와도 바꿀수 없는, 인생에서 정말 귀한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